한 기자가 28~30일 동안 받은 도박 스팸문자는 12건. 확인해 보니 이 중 7 곳의 사이트가 그 사이 폐쇄됐다. 이중 세 곳의 릴 게임 사이트에 가입했다.
이들 사이트들이 고객을 현혹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. 약 2~5만원의 사이버 머니를 줘서 게임을 즐기게 하거나, 충전 시에 10~20% 보너스 머니를 지급하는 방법이다. 공짜로 돈을 줘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.
국내 사행성 릴 게임의 종류는 10여개. 야마토, 양귀비, 백경, 신천지 등 다양한 이름을 가졌지만 캐릭터와 배경을 조금씩 바꾼 `변종 바다이야기`이다.
31일 새벽 5시의 이른 시간에도 약 40~50명의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. 세 곳의 사이트에서 받은 보너스 머니는 모두 8만원. 이 8만원이 0원이 되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. 게임 내내 당첨된 금액은 4000원에 불과했다.
이들 게임들은 중간중간에 고래, 용과 같은 특정한 상징물을 삽입했고, 마치 슬롯머신의 `잭팟`처럼 당첨되면 대박이라고 홍보했다. 한 예로 고래들이 연달아 나올 경우 100원을 넣어서 한 번에 최고 750만원까지 벌 수 있다.
대부분 화면 왼쪽 상단에는 다른 사용자가 획득한 금액이 보이고 오른쪽 상단에는 다른 사용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. 높은 금액이 터지면 서로 축하해줬고, 다음번에는 당신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덕담도 오갔다. 이들 역시 상당수는 사이트 측에서 고용한 사람들로 보인다.
